‘남한 말투’ 쓰지말라 경고?…北 “별난 말투 쓰는 사람 사상적으로 변질”, 남한말 가르치면 최고 ‘사형’ 전해져

‘남한 말투’ 쓰지말라 경고?…北 “별난 말투 쓰는 사람 사상적으로 변질”, 남한말 가르치면 최고 ‘사형’ 전해져

북한이 2일 "‘별난’ 말투나 억양을 쓰는 사람들은 사상적으로 변질한 것"이라며 ‘평양문화어’ 사용을 강조했다.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우수한 우리의 말과 글’ 제하의 기사에서 "언어생활을 되는 대로 하는 것은 결코 소홀히 대할 문제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언어생활에서 속되고 비문화적인 말들을 쓰고 지어는(심지어) 촌스럽고 별난 말투와 억양으로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사상정신적으로 변질되였거나 책도 보지 않고 문화정서 생활도 하지 않아 수양이 부족한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또 "이런 현상들을 그대로 두고서는 온 사회에 건전한 사회주의 생활기풍을 철저히 확립할 수 없고 우리의 생활이고 생명인 사회주의제도를 굳건히 지켜낼 수 없게 된다"며 "누구나 한마디의 말을 하고 한건의 글을 써도 평양문화어를 기준으로 하여 조선민족제일주의정신이 차넘치면서도 우리 인민의 긍지와 존엄이 비끼게 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한은 지난 1월 17∼18일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8차 회의에서 ‘평양문화어보호법’을 채택하고 남한말을 비롯한 외국식 말투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해 보도한 관련 문건에 따르면 이 법에는 남한말을 쓰면 6년 이상의 징역형, 남한 말투를 가르치면 최고 사형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김병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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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1년 만에 3%대 진입…당국 압박 속 추가 인하 주목

주담대 금리, 1년 만에 3%대 진입…당국 압박 속 추가 인하 주목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하단이 1년여 만에 3%대로 진입했다. 은행권을 향한 정부의 대출금리 인하 압박이 이어지고 있어 하락세가 계속될지 주목된다.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전날 기준 3.66∼5.85%로 집계됐다. 특히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 하단은 각각 3.66%, 3.95%로 3%대까지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서도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56%로 전달(4.58%)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주담대 금리는 4개월 연속 내림세다.대출금리가 이처럼 하락세를 나타내는 것은 혼합형 주담대의 준거금리로 활용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2일 4.564%였던 은행채 5년물(무보증·AAA) 금리는 30일 3.905%까지 낮아졌다.금융당국 수장들이 시중은행들에 금리인상을 최소화하라고 연일 압박하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나 "시장금리 상승과 같은 비용상승 요인을 금융권에서 최대한 자체적으로 흡수해 대출자에 전가되는 금리인상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 문제와 관련해 그동안 금융권에서 신규대출 금리인하를 위한 많은 노력이 있었으나 더 많은 국민들이 체감하려면 지속적인 금리인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30일 우리은행 ‘영등포 시니어플러스점’ 개설식에 참석해 "최근 여러 가지 금융시장 불안 등 여건에서도 한 가지 다행인 것은 미국 국채금리와 연계된 우리 국내 단기 시장 금리 등이 상대적으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5월 내지는 6월 상반기가 지나기 전에는 은행의 노력과 단기 자금시장 안정으로 인한 금리 하락을 어느 정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은행권을 압박했다.정부의 요구에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금리를 내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주담대 금리는 최대 0.7%포인트, 전세자금대출은 최대 0.6%포인트, 신용대출은 최대 0.5%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금리 0.4%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 0.3%포인트, 일반 신용대출 금리 0.4%포인트, 새희망홀씨대출 금리 1.5%포인트 인하키로 했다. KB국민은행도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 및 기한 연장 시 최대 0.5% 포인트,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0.3% 포인트, 주담대 금리는 0.3% 포인트 인하했다. NH농협은행은 신용대출과 주택 외 부동산 담보대출에 일괄 우대금리를 적용해 0.3%포인트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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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iety

이재명, 김문기 동행 사진 공개에도 법정서 “여행 가면 다 친한가”…유동규 “거짓말 좀 그만해라”

이재명, 김문기 동행 사진 공개에도 법정서 “여행 가면 다 친한가”…유동규 “거짓말 좀 그만해라”

“김문기 처장을 모른다”는 발언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법정에서 “패키지 여행 갔다고 다 친한가”라며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재차 주장했다. 검찰이 제시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에 대해선 “눈을 마주치지 않았다”는 주장도 했다. 이와 관련, 유동규 전 성남도공 기획본부장은 “이 대표가 거짓말 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차 공판에선 오랜 기간 동지 사이였던 이 대표와 유 전 본부장이 각각 피고인과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이 대표 측은 검찰이 제시한 2015년 호주 출장 동행 사진을 두고 ‘패키지 여행’에 비유하며 “‘여행을 갔으니 친하겠네’란 것은 말이 안된다”며 “검찰이 제출한 사진과 영상을 보면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도 없고 마주하는 장면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같은 (사진) 프레임에 있었다는 것만으로 ‘아는 사이다, 모를 수 없는 사이다’를 판단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2009년 리모델링 토론회에 두 사람이 함께 참석했다는 지적에 대해선 “참석자가 많았고 김 전 처장 역할이 없어 서로 접점이 없었다”고 말했다.반면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에 대해 거짓말을 좀 안 했으면 좋겠다면서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사이라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 당시 성남시 정책실장이 ‘(시장님이) 쉬러 가니까 좀 챙겨드려라’고 했다”면서, 김 전 처장이 출장에 동행한 이유에 대해서도 “정 실장이 ‘모라토리엄(채무 지불 유예)을 선언한 시장이 (해외 출장을 나가) 골프장 간 게 소문나면 어떡하냐’고 해서 보안 유지할 사람을 골랐다”고 했다.그러면서 당시 호주에서 이 대표와 김 전 처장, 시장 비서 A 씨 등 세 사람만 요트를 빌려 바다낚시를 했다며 “이 대표가 참돔을 잡았으니까 기분이 좋았겠다고 (내가) 생각했다”며 “내가 와이파이라는 용어를 모른다고 했더니 이 대표가 핀잔을 준 적이 있다. 그때 옆에서 웃으면서 있었던 사람이 김 전 처장”이라고 했다.또 김 전 처장이 2010년 3월에도 이 대표와 통화하는 사이였다고 증언했다. 당시 분당에서 열린 리모델링 설명회에 성남시장 후보자이던 이 대표가 김 전 처장과 함께 참석했고 이때 김 전 처장이 유 전 본부장에게 “이재명이랑 따로 통화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날 법정에 들어가기 전 유 전 본부장은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가) 거짓말을 좀 안 했으면 좋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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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tional

AI 위험 현실화됐다…美남성, 안면인식 기술 오류로 누명 쓰고 구치소행

AI 위험 현실화됐다…美남성, 안면인식 기술 오류로 누명 쓰고 구치소행

미국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한 안면인식 기술 오류로 경찰이 일반 남성을 절도범으로 간주해 체포하는 일이 벌어졌다.31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지아주(州) 주민 랜들 리드(29)는 지난해 11월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부모님 집으로 차를 몰고 가던 중 고속도로 한복판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리드의 차를 세우고 수갑을 채운 뒤 지난 여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한 상점에서 훔친 신용카드로 1만3천 달러(약 1천703만 원) 상당의 명품 지갑·가방을 구입했다는 혐의를 제시했다. 경찰은 상점 내 카메라에 찍힌 범인의 얼굴을 안면인식 기술로 분석해 리드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안면인식 알고리즘이 페이스북 등에 올라간 리드의 사진과 감시카메라 속 범인의 모습이 유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구치소에 갇힌 채 루이지애나 경찰에 인도되길 기다리는 상황이 된 리드는 변호사를 통해 절도 피해를 봤다는 가게의 폐쇄회로(CC) TV 영상을 직접 확인한 뒤 누명을 벗었다. 석방된 리드는 “전혀 알지도 못하는 일로 갇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부당하게 체포된 것을 두고 경찰 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이번 사건은 범죄자 추적에 도움을 주기 위해 개발된 기술이 오히려 잘못된 사람을 체포케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NYT는 평가했다.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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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아프리카 대륙’ 없었다면 ‘만유인력 발견’도 없었다?

‘아프리카 대륙’ 없었다면 ‘만유인력 발견’도 없었다?

전통적 과학사가들은 근대과학이 유럽에서 ‘발명’됐다는 관점을 고수해왔다. 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이 과학 혁명을 촉발했고, 19세기 찰스 다윈의 진화론을 거쳐 20세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이르러 근대과학사가 완성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영국 워릭대 과학기술사 교수인 제임스 포스켓의 ‘과학의 반쪽사’는 이런 관점이 완전히 틀렸다고 주장한다. 15세기 아즈텍 제국의 식물원부터 오늘날 인공지능(AI) 연구까지 500여 년의 역사를 가로지르며 근대과학은 여러 지역 문화가 섞이고 스며든 교류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코페르니쿠스보다 먼저 ‘천동설’의 모순을 발견한 건 이슬람 천문학자였고, 아인슈타인은 인도 물리학자로부터 양자역학의 영감을 얻었으며, 아이작 뉴턴이 발견한 만유인력의 바탕엔 아프리카 대륙이 있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한다. 그러면서도 저자는 인류의 눈부신 과학적 성취를 단순히 ‘세계화의 승리’로 포장하는 대신 그 안에 숨은 착취와 불평등의 그늘까지 짚으며 반쪽짜리가 아닌 ‘완전한 과학사’를 재구성한다.책의 새로운 시각은 과학 통사의 출발점을 유럽이 아닌 15세기 라틴아메리카 대륙에 자리한 아즈텍 제국으로 삼은 것에서부터 드러난다. 당시 아즈텍 제국은 세계에서 가장 선진적인 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었고, 자연계에 대한 정교한 이해를 바탕으로 용도에 따라 장식용과 약용(藥用)으로 분류한 식물원을 유럽보다 한 세기나 앞서 세웠다. 아즈텍 제국의 지식과 문명은 뒤이어 이곳을 정복한 스페인 왕실에 의해 유럽에 전파됐다. 세계인들이 오늘날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토마토’와 ‘초콜릿’이라는 단어는 아즈텍인들의 나우아틀어(語)에서 유래했다.근대 천문학의 토대를 닦은 건 이슬람 문명이었다. 이슬람 통치자들은 매일 다섯 번 행하는 기도 등 종교의식에 대한 정확한 시간 측정을 위해 천문학에 막대한 후원을 했다. 덕분에 9세기 아바스 왕조에선 대수학과 광학 법칙의 발견이 이뤄졌고, 우즈베키스탄 지역에 위치한 사마르칸트에서 제작된 ‘술탄의 천문학 표’는 이후 150년간 가장 정확한 천문학 자료로 위상을 누렸다. 9∼14세기가 이슬람의 ‘황금시대’로 불리는 이유지만, 저자는 이 개념 역시 시급히 수정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금시대라는 개념은 역설적으로 중세 직후 이슬람 과학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해석을 담고 있으나 실제로는 15세기 이후 실크로드와 함께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가 무역 네트워크로 연결되며 르네상스와 과학 혁명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코페르니쿠스는 사마르칸트에서 수입한 아랍어 저작으로부터 지동설의 아이디어를 얻었고, 유럽 선교사들은 이슬람 천문학을 중국 베이징(北京)의 근대 과학기관인 ‘흠천감’에 이식했다.유럽의 제국주의 경쟁이 시작된 18세기는 과학사에 빛과 그림자를 함께 남겼다. 저자는 뉴턴이 머리에 떨어진 사과에서 영감을 얻어 만유인력 이론을 정립했다는 일화가 사실과 다르다고 꼬집는다. 만유인력 이론이 담긴 뉴턴의 고전 ‘프린키피아’에는 프랑스 천문학자 장 리셰르의 실험이 나온다. 제국의 후원을 받은 리셰르는 남아메리카 카이엔과 서아프리카로 탐험을 나서 추 길이가 같다면 진자시계가 프랑스와 남미, 아프리카에서 각기 다른 속도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뉴턴은 이 실험을 바탕으로 ‘북쪽 지방에선 적도에 비해 중력이 커진다’는 만유인력 법칙을 입증했다. “제국주의의 탐험이 없었다면 근대과학의 계몽주의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제국주의 시대엔 노예무역이 절정에 달했는데, 놀랍게도 근대과학사의 숨은 주역 중에는 농장에서 온종일 착취당한 아프리카 노예도 있었다. 가나 땅에 거주하다 네덜란드 식민지 수리남으로 끌려온 한 노예는 식물성 약재로 말라리아 열병 치료제를 만들어 자유의 신분을 얻었다. 당시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과학자 중 한 명이었던 칼 폰 린네는 이 노예가 발견한 관목 표본을 자연사 분류에 관한 명저 ‘자연의 체계’ 개정판에 반영했다. 이와 함께 영국 왕실 주치의 한스 슬롯을 비롯해 수많은 과학자와 의학자 역시 식민지 노예의 경험적 지식에 의존해 연구를 발전시켰다. “18∼19세기 과학은 필연적으로 제국주의, 노예제, 전쟁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다윈이 창시한 것으로 알려진 진화론 역시 제국주의 시대부터 이어진 역사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말한다. 프랑스 박물학자 에티엔 생틸레르는 프랑스가 침공한 이집트의 고대 무덤에서 발견한 각종 동물의 미라를 통해 진화론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중국 명나라의 ‘본초강목’에도 진화 사상이 녹아 있다는 것이다.책은 미국·아시아·라틴아메리카가 냉전 시기 공산주의 확산을 막기 위해 유전학 분야에서 협업한 역사를 보여준 뒤 각국이 AI 등 첨단산업을 둘러싸고 각축전을 벌이는 오늘에 이른다. 저자는 현대 과학계가 ‘세계화와 민족주의의 기묘한 결합’에 의해 작동한다고 진단한다. 예컨대 최강국 패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는 중국은 AI 개발을 위해 아프리카 짐바브웨 등에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는데, 인권 의식이 부족한 후진국 특성을 이용해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에 나설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근대 과학사가 ‘교류와 착취’라는 모순적 바탕 위에서 구축된 것을 고려하면, 현대 과학이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선 세계화와 민족주의의 긴장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결론이다. 앞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건 ‘완전한 과학사’를 넘어선 ‘공정한 과학사’라는 통찰이 담긴 메시지다. 536쪽, 2만1000원.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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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피겨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 차준환… 신임 안보실장 조태용

男피겨 최초 세계선수권 메달 차준환… 신임 안보실장 조태용

1. ‘쇼트·프리’합산 은메달 차준환 선수 차준환(고려대)이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획득이라는 이정표를 세우고 지난 27일 김포공항을 통해 금의환향했다. 차준환은 지난 25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합계 196.39점을 받아 전날 쇼트프로그램(99.64점)과 합산해 총 296.03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296.03점은 ISU 공인 개인 최고점수(종전 292.38점)다.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2021년 세계선수권 10위에 올라 한국 남자선수 사상 첫 ‘톱10’에 진입했던 차준환은 최초의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을 마친 뒤 발표된 남자 싱글 세계 랭킹에서 우노 쇼마(일본), 일리야 말리닌(미국)에 이어 남자 3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는데 이번 시즌을 거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세계선수권은 선수로서 항상 메달을 목표로 삼던 대회라 굉장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2. 김성한 후임으로 전격 발탁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조태용 신임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30일 용산 대통령실에 정식 출근해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실장 자리를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는 일성을 밝혔다. 조 실장은 이날부터 업무를 시작해 북핵 미사일 대응과 미국과의 확장억제 강화 협의, 한·미 정상회담 준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과학법 대응에 돌입했다. 대미·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관 출신인 조 실장은 전날 자진사퇴한 김성한 전 실장의 후임으로 발탁됐다. 2020년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내다가 윤석열 정부 초대 주미대사로 자리를 옮겼다. 김 전 실장을 둘러싼 보고누락 및 소통 부진 논란을 의식한 듯 소통과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국가안보실을 포함한 대통령실 전 구성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저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김 전 실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곤혹스러운 분위기였으나, 조 실장 임명으로 이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학자 출신인 김 전 실장이 새 정부 목표와 비전을 설정했다면 이제 외교·안보 전문가인 조 실장이 이를 구체화할 때”라고 평가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3. 中 반발에도 방미 강행 차이잉원 대만 총통 중남미 순방길에 29일(현지시간) 경유지인 미국에 도착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중국의 강력 반발에 “외부 압력도 우리 의지를 방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사를 피력했다. 오는 4월 5일 귀국길에 미국을 또다시 경유하면서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의 회담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차이 총통은 이날 뉴욕에 도착한 뒤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을 걸어 세계로 나아갈 것이며 이 길은 험난하지만 외롭지 않다”면서 “우리는 굴복하지도, 도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강력 반발에도 계획된 일정을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차이 총통은 뉴욕에서 중남미로 출발, 과테말라·벨리즈를 방문한 뒤 4월 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이동할 예정이다. 앞서 중국은 차이 총통의 방미에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심각히 위반하며,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도발”이라고 규정한 뒤 “단호히 반대하며 반드시 반격 조치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미국의 ‘하나의 중국’ 정책 지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4. 국민시위에‘사법정비’연기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2주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에 결국 굴복했다. 대법원 권한을 축소하는 ‘사법정비’ 법안 입법을 4월 말로 연기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발 물러선 것. 하지만 잠정 연기인 데다, 이번 갈등으로 분열이 증폭되면서 정치불안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평이다. 당장 네타냐후 총리는 29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사법정비’ 법안 추진 철회 촉구에 “이스라엘은 주권국으로, 어떤 외부 압력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결정을 내린다”며 반발했다. 이 법안 추진 과정에서 이스라엘 내부 정치 분열이 가속화됐을 뿐 아니라 동맹인 미국과의 관계도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네타냐후 총리의 무리한 입법 강행 추진이 사기·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본인을 위한 것이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의 정치 인생이 또다시 위기에 처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야권은 물론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 등 여권 주요 인사들마저 입법에 반대하고 나선 데다, 시위 규모가 전국 단위로 20만 명까지 불어나면서 네타냐후 총리가 당분간 국정운영 동력을 되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5. “챗GPT와 같은 AI 개발중”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엔씨소프트가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개발 중이며, 수익 모델을 바꿔 과감한 투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 사옥에서 열린 제2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10년 넘게 AI를 준비해 왔고, 나름의 챗GPT 같은 AI를 학습시키고 있다”며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기업 환경을 급격하게 변화시키고 있고, 게임 산업에서는 그 변화 속도가 훨씬 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예측이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핵심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와 기술 혁신에 힘쓰겠다”며 “비(非)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 4종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할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앱 마켓 매출 1위에 오른 중국 모바일 게임 ‘원신’을 해봤냐”는 주주의 질문에는 “저도 원신을 좋아한다, 저희에게 생각할 계기를 만들어준 좋은 게임”이라며 “세계 시장에 맞춰 우리도 BM(수익모델) 면에서 변신을 많이 하고 있다. 당장 돈이 되지 않더라도 브랜드를 쌓고 잠재력이 있는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하겠다”고 답했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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